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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 & TVC_

TVC·브랜드 필름 제작비,
어디까지가 견적에 포함되나

평균 2,000만 원. 최저 500만 원, 최고 1억 원. 이 편차는 영상 길이가 아니라 견적서에 안 적힌 항목에서 나옵니다. 특히 모델 사용기간과 매체 범위는 나중에 제작비만큼 청구되기도 합니다.

발행 2026.07.08 분량 약 17분 분야 영상 · TVC
광고 영상 촬영 현장의 조명 장비와 카메라 세팅
같은 30초 영상이라도 촬영 일수, 출연자, 후반 작업 범위에 따라 제작비가 열 배까지 벌어집니다.

3줄 요약

  • 광고 영상 제작비 평균은 건당 2,000만 원, 범위는 500만~1억 원. 편차는 길이가 아니라 촬영 일수·출연자·후반 작업에서 생깁니다.
  • 가장 큰 변수는 모델 사용기간과 매체 범위입니다. 기본 촬영료 100만 원이라도 1년 온·오프라인 전 매체면 1,000만 원대가 됩니다.
  • 대법원은 기간을 정하지 않은 초상권 사용 계약을 무제한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계약서에 기간·매체가 없으면 나중에 못 씁니다.

"30초에 얼마"라는 질문이 답을 막는다

영상 제작을 알아보기 시작하면 대부분 이렇게 묻습니다. "30초짜리 광고 하나 만드는 데 얼마나 드나요?"

이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면 500만 원부터 1억 원까지입니다. 국내 영상 매칭 플랫폼의 실제 거래 데이터를 보면 광고 영상 제작의 평균은 건당 2,000만 원 내외이고, 최저 5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분포합니다. TVC를 제외한 광고 영상만 놓고 보면 평균이 1,500만 원 선으로 내려갑니다.

스무 배 차이입니다. 같은 30초인데 왜 이렇게 벌어질까요.

영상 제작비는 러닝타임이 아니라 "몇 번 찍고, 누가 나오고, 얼마나 다듬느냐"로 결정됩니다. 30초를 만들기 위해 반나절을 찍을 수도 있고 사흘을 찍을 수도 있습니다. 그 차이가 곧 견적 차이입니다.

그래서 견적을 받기 전에 먼저 정리해야 할 것은 길이가 아니라 이 세 가지입니다.

  • 어디에 쓸 것인가 — TV 송출인지, 유튜브 프리롤인지, SNS 피드인지. 매체가 규격과 심의 요건을 결정합니다
  • 누가 나오는가 — 모델을 쓸 것인지, 직원이 출연할 것인지, 사람 없이 갈 것인지
  • 몇 개를 만들 것인가 — 한 편인지, 15초·30초 컷다운과 세로형 버전까지인지

이 셋만 정해도 견적의 8할이 결정됩니다.

예산 구간별로 무엇이 가능한가

예산 구간가능한 구성적합한 용도
300만 원 이하기존 소재 리편집, 모션그래픽, 스톡 영상 활용홈페이지 인트로, 제품 기본 설명
500만~1,000만 원반나절~1일 촬영, 기본 편집·자막, 단일 장소회사 소개, 제품 한 종 소개
1,000만~2,000만 원1~2일 촬영, 인터뷰·현장 씬, 모션그래픽, 컷다운B2B 홍보, 채용 브랜딩, 시즌 캠페인
2,000만~5,000만 원2~3일 촬영, 모델 섭외, 색보정·사운드 전문 작업브랜드 필름, 디지털 캠페인
5,000만 원 이상TVC급 연출, 복수 로케이션, 유명 모델, 심의 대응TV 송출, 통합 캠페인
모델료와 매체 사용료를 제외한 제작비 기준입니다. 모델을 쓰면 이 위에 별도로 붙습니다.

구간을 볼 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1,000만 원대가 많은 중소기업에게 현실적인 기준선이 되는 이유는, 이 구간부터 "제품을 이해하기 위한 기획"이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300만 원대에서는 기존에 있는 자료로 만듭니다. 제품 사진, 이전 촬영본, 카탈로그가 잘 준비돼 있으면 완성도를 낼 수 있지만, 새로 찍어야 할 게 많으면 어렵습니다.

반대로 5,000만 원 이상 구간에서는 금액이 높다고 자동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구간부터는 프로젝트 관리가 결과를 가릅니다. 콘티, 메시지 구조, 산출물 목록, 검수 일정, 납품 파일 형식, 사용권 범위가 촬영 전에 확정돼야 예산이 결과물로 남습니다.

예산 구간별 영상 제작 구성 비교
같은 예산이라도 촬영에 쓸지 후반 작업에 쓸지에 따라 결과의 성격이 달라집니다.

항목별 비용 구조

① 기획 · 시나리오 · 콘티

가장 저평가되는 항목입니다. 단순 촬영만 의뢰하면 이 비용이 빠지지만, 시나리오 구성과 스토리보드가 들어가면 창작 비용이 붙습니다.

총액의 10~20%가 일반적입니다. 다만 이 항목을 아끼면 촬영 현장에서 비용이 더 듭니다. 콘티 없이 현장에 가면 "일단 다 찍어놓자"가 되고, 촬영 시간이 늘고, 편집에서 쓸 컷을 고르는 데 또 시간이 듭니다.

콘티는 비용을 쓰는 곳이 아니라 아끼는 곳입니다. 무엇을 찍을지 정해져 있으면 촬영 일수가 줄고, 재촬영 가능성이 줄고, 편집 라운드가 줄어듭니다.

② 촬영 — 일수가 곧 단가

영상 제작비에서 가장 큰 덩어리이자, 가장 예측하기 쉬운 항목입니다. 촬영 1일 기준으로 스태프·장비·장소가 묶여서 움직입니다.

구성포함되는 것영향
촬영 일수반나절 / 1일 / 2일 이상가장 큰 변수
촬영 장소스튜디오 / 사무실 / 야외 / 복수 로케이션장소 대관·이동 비용
장비기본 촬영 / 조명 세트 / 짐벌 / 드론 / 멀티캠장비별 일 단가
스태프감독·촬영·조명·오디오·스타일리스트인원 × 일수
촬영 일수가 늘면 스태프·장비·장소가 함께 곱해집니다. "하루 더"가 견적에서 가장 무거운 한마디입니다.

야외 로케이션은 날씨 리스크가 붙습니다. 예비일을 잡아두지 않으면 우천 시 전 스태프 일정을 다시 맞춰야 하고, 그 비용은 대개 클라이언트 부담입니다. 야외 촬영이 있으면 견적서에 예비일 조항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③ 출연 · 섭외

모델, 배우, 성우, 쇼호스트 등입니다. 경력과 역할 비중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고, 여기서 계약 조건이 제작비보다 큰 금액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 부분은 뒤에서 따로 다룹니다.

비용을 줄이려고 직원이 출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초상권 동의서는 서면으로 받아두는 것이 맞습니다. 퇴사 후 삭제 요구가 들어오면 이미 집행 중인 광고를 내려야 합니다.

④ 후반 작업

컷 편집이 기본이고, 여기에 무엇을 얹느냐로 단가가 올라갑니다.

  • 모션그래픽 — 정보 전달형 영상에서 비중이 큽니다. 초 단위로 단가가 붙습니다
  • 색보정 — 전문 컬러리스트가 붙으면 별도 항목입니다
  • 사운드 — BGM 라이선스, 효과음, 성우 녹음, 믹싱
  • 자막·번역 — 다국어면 언어당 비용이 붙습니다
  • 리터칭 — 출연자 보정, 제품 보정

참고로 BGM은 라이선스를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무료 음원이라도 상업적 이용이 제한되는 경우가 있고, 유튜브에서 저작권 신고가 들어오면 광고 집행이 중단됩니다.

⑤ 사이즈 베리에이션

견적서에서 자주 누락되는 항목입니다. 하나를 만들면 끝이 아니라, 매체별로 다시 만들어야 합니다.

버전규격용도
마스터16:9 / 30초유튜브, 웹사이트
컷다운16:9 / 15초, 6초프리롤, 범퍼
세로형9:16 / 15~30초쇼츠, 릴스, 틱톡
정사각1:1피드 광고
같은 소재라도 매체별 재편집이 필요합니다. 몇 종을 만들지 계약 전에 정해야 합니다.

퍼포먼스 광고라면 여기에 A/B 테스트용 복수 소재가 더해집니다. 후킹 구간만 바꾼 3~5종을 만드는 식인데, 편집 공수가 누적되면서 초기 견적과 실제 비용이 벌어집니다. 몇 개를 어떤 주기로 만들어야 하는지는 숏폼 광고 소재 수량 설계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우리 영상은 어느 구간일까

용도와 집행 매체, 원하는 산출물 개수를 알려주시면 항목별 배분안과 예상 촬영 일수를 정리해 회신드립니다. 검토에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견적 구조 문의하기

모델료 — 제작비보다 큰 변수

여기가 이 글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모델료는 "촬영 일당"과 "사용료"가 별개인데, 이걸 모르고 계약하면 나중에 예산이 두 배가 됩니다.

기본 구조

모델 비용은 두 축으로 산정됩니다.

  1. 사용 기간 — 3개월 / 6개월 / 1년. 그리고 전속인지 비전속인지
  2. 매체 범위 — 온라인만인지, 오프라인 포함인지, 어디까지인지

업계에서 통용되는 배수는 대략 이렇습니다. 기본 촬영료가 100만 원이라면 3개월 사용에 250만 원, 6개월에 550만 원, 1년에 1,100만 원 수준으로 협의됩니다. 촬영은 하루인데 사용료가 열 배가 되는 구조입니다.

구분범위비고
온라인SNS(인스타·유튜브·틱톡), 포털(네이버·다음·구글), 자사몰범위가 넓어 세분화 필요
오프라인옥외, 영상(TV·극장), 인쇄물매체별 별도 산정이 일반적
전속 여부동종 업계 타사 광고 출연 제한1년 계약에서 주로 논의
3~6개월은 대개 비전속 단발, 1년부터 전속 여부를 따집니다. 전속이면 단가가 크게 오릅니다.

동종 업계 출연 제한

전속 계약에는 경쟁사 출연 금지 조항이 들어갑니다. 실제 판례에서도 계약서에 경쟁 관계 회사명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해당 업체의 광고나 행사 출연을 금지한 사례가 확인됩니다.

이 조항이 모델 입장에서는 기회비용이라, 그만큼 단가에 반영됩니다. 반대로 비전속으로 가면 단가는 낮아지지만 경쟁사에 같은 얼굴이 나올 수 있습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브랜드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연장 사용 시

계약 기간이 끝났는데 광고를 계속 쓰고 싶다면 연장 협의가 필요합니다. 이때 협상력이 완전히 넘어갑니다. 이미 집행 중인 소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이라 요구 조건을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처음 계약할 때 연장 조건을 미리 넣으세요. "1년 계약, 연장 시 최초 사용료의 몇 % 이내"처럼 상한을 정해두면 나중에 협상이 아니라 집행이 됩니다.

저작권과 사용범위, 계약서에서 확인할 것

영상은 만들고 나서가 더 복잡합니다. 누구에게 무슨 권리가 있는지 정리돼 있지 않으면, 잘 만든 영상을 못 쓰게 됩니다.

초상권 — 기간을 안 정하면 무제한이 아닙니다

이 부분에 명확한 대법원 판단이 있습니다.

광고 모델 사진의 사용 기간을 두고 다툰 사건에서, 대법원은 "기간 제한 없이 사용권을 부여하는 계약이라고 해석하면 초상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므로, 명시적 약정이 있어야만 인정할 수 있고 기간 제한 없이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즉 계약서에 사용 기간이 없다고 해서 영구 사용권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기간을 안 적었기 때문에 나중에 못 쓰게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기간을 상호 동의하에 약정했다면, 그 기간이 다소 길다는 이유만으로 계약이 무효가 되지는 않는다는 것이 법원의 태도입니다. 결론은 명확합니다 — 기간과 매체를 계약서에 반드시 적으세요.

결과물 저작권 귀속

제작사가 만든 영상의 저작권이 누구에게 있는지입니다. 계약서에 명시가 없으면 제작사에 남는 것이 원칙입니다.

실무에서 문제가 되는 지점은 이렇습니다.

  • 재편집 권한 — 나중에 우리가 직접 컷다운을 만들 수 있는가
  • 원본 파일 인도 — 편집 프로젝트 파일과 촬영 원본(RAW)을 받는가
  • 제작사 포트폴리오 사용 — 제작사가 자사 홍보에 쓰는 것을 허용할 것인가

원본 파일은 특히 중요합니다. 인도받지 못하면 나중에 15초 버전 하나 만들 때도 그 제작사에 다시 가야 합니다. 견적서에 "프로젝트 파일 및 촬영 원본 인도" 항목이 있는지 확인하세요.

음원과 스톡 소재

BGM, 효과음, 스톡 영상은 각각 라이선스 범위가 있습니다. 개인 사용은 되는데 상업 광고는 안 되는 경우, 국내는 되는데 해외는 안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메타나 유튜브에서 광고를 세팅할 때 음원 라이선스 문제로 소재가 반려되는 일이 실제로 발생합니다. 계약 전에 사용할 음원의 라이선스 종류와 허용 범위를 확인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영상 한 편에 걸린 권리 관계. 출연자의 초상권, 제작사의 저작권, 제공처의 음원 라이선스가 각각 다른 주체에 있으며 하나라도 범위를 벗어나면 집행이 중단됩니다.
영상 하나에 초상권, 저작권, 음원 라이선스가 각각 다른 주체에 걸려 있습니다. 하나라도 비면 집행이 막힙니다.

모델 계약 조건이 걱정되신다면

사용 기간과 매체 범위는 계약 후에는 협상이 어렵습니다. 검토 중인 조건을 알려주시면 일반적인 기준과 비교해 짚어드립니다.

계약 조건 검토 요청

규모별 실전 시뮬레이션

비중만으로는 감이 안 옵니다. 실제 숫자를 넣어보겠습니다. 특정 프로젝트의 견적이 아니라 모델 케이스입니다.

케이스 A — 800만 원, 회사 소개 영상

B2B 제조사. 홈페이지와 전시회 부스에서 재생할 3분 영상. 출연은 대표 인터뷰와 현장 작업자.

항목금액메모
기획·구성안120만인터뷰 질문지 포함
촬영 1일380만공장 1개소, 감독·촬영·조명·오디오
편집·색보정180만자막, 기본 모션그래픽
사운드·음원60만BGM 라이선스 + 믹싱
컷다운 2종60만60초, 세로형 30초
합계800만모델료 없음
출연자를 내부 인력으로 하면 사용료 부담이 사라지고 매체 확장도 자유롭습니다. 단, 초상권 동의서는 서면으로 받아두세요.

이 구간에서 중요한 건 준비된 자료의 질입니다. 공장 도면, 제품 스펙, 기존 사진이 정리돼 있으면 촬영 시간이 줄고 결과물이 좋아집니다. 반대로 현장에서 처음 보고 찍기 시작하면 하루가 부족합니다.

케이스 B — 2,800만 원, 디지털 캠페인

뷰티 브랜드 신제품. 유튜브·인스타·틱톡 집행. 모델 1명, 6개월 온라인 사용.

항목금액메모
기획·콘티300만소재 5종 구성안
촬영 1.5일750만스튜디오, 제품컷 포함
모델 촬영료150만일당
모델 사용료700만6개월 · 온라인 전 매체
편집·후반560만마스터 + 컷다운 + 세로형
A/B 소재 3종240만후킹 구간 변형
사운드100만
합계2,800만
모델 관련 비용이 850만 원으로 총액의 30%입니다. 사용 기간을 1년으로 늘리면 여기서 500만 원 이상 더 붙습니다.

이 케이스에서 보실 것은 모델 사용료가 촬영료의 4.7배라는 점입니다. 촬영은 하루 반인데 사용료는 그 몇 배가 됩니다. 예산을 잡을 때 "모델 쓰면 얼마"가 아니라 "어느 매체에 얼마나 오래 쓸 건가"를 먼저 정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케이스 C — 6,500만 원, TVC급 브랜드 필름

식음료 브랜드 리뉴얼. TV 송출 + 디지털. 모델 1명, 1년 전 매체.

항목금액메모
기획·콘티·연출800만감독 프리 포함
촬영 2일1,800만스튜디오 + 야외 로케
미술·소품·의상500만세트 제작
모델 촬영료400만2일
모델 사용료1,800만1년 · 전 매체 · 전속
후반(색보정·CG·사운드)900만전문 컬러리스트, 믹싱
베리에이션 4종300만15초·6초·세로형·정사각
합계6,500만매체 집행비 별도
모델 관련 비용이 2,200만 원으로 총액의 34%입니다. 전속 계약과 TV 포함이 단가를 크게 올립니다.

세 케이스에서 공통으로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촬영과 후반 작업을 합치면 대체로 총액의 50~60%이고, 나머지는 기획·출연·베리에이션이 나눠 갖습니다. 그리고 모델이 들어가는 순간 그 비중이 30% 이상으로 뛴다는 점입니다.

예산 배분의 기준 — 모델 없이 간다면 촬영과 후반에 70%를 쓸 수 있습니다. 모델을 쓴다면 그 예산의 3분의 1이 출연 관련으로 나가므로, 촬영 일수나 로케이션 수를 줄여야 균형이 맞습니다. 둘 다 욕심내면 어느 쪽도 제대로 안 나옵니다.

수정 라운드 — 견적이 아니라 계약의 문제

영상 제작에서 예산을 무너뜨리는 가장 흔한 원인은 촬영이나 편집이 아니라 수정 요청입니다.

수정과 변경은 다릅니다

이 구분이 계약서에 없으면 반드시 분쟁이 생깁니다.

  • 수정(Revision) — 합의된 방향 안에서 다듬는 것. 자막 오탈자, 컷 길이 조정, 색감 톤 조절
  • 변경(Change) — 방향 자체가 바뀌는 것. 콘티 재구성, 다른 컷으로 교체, 메시지 변경

보통 견적서에는 "수정 2회 포함"처럼 적혀 있습니다. 문제는 클라이언트가 요청한 것이 수정인지 변경인지를 누가 판단하느냐입니다. 기준이 없으면 제작사는 변경이라 하고 클라이언트는 수정이라 합니다.

계약 전에 이렇게 정해두세요. "확정된 콘티와 다른 구성을 요구하는 경우는 변경으로 본다"처럼 기준 문서를 명시하면 판단이 됩니다. 그리고 변경 발생 시 별도 견적을 내는 절차(Change Order)를 정해두면, 그때 다시 협상하지 않아도 됩니다.

승인 단계를 나누세요

수정이 무한정 늘어나는 구조는 대개 승인 시점이 하나뿐일 때 생깁니다. 완성본을 보고 나서야 "이게 아닌데"가 나오면 되돌리는 비용이 큽니다.

단계승인 대상되돌리면
1차기획안·메시지 구조비용 없음
2차콘티·스토리보드기획비 일부
3차촬영 완료본(러시)재촬영 비용
4차가편집본편집 공수
5차최종본후반 전체
단계별 승인을 받으면 되돌리는 비용이 작을 때 문제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특히 3차 이후는 비용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가장 중요한 지점은 2차입니다. 콘티 승인 후에 방향이 바뀌면 촬영 자체를 다시 해야 할 수 있습니다. 내부 의사결정권자가 콘티 단계에서 확인하도록 일정을 잡으세요. 대표가 최종본에서 처음 보는 구조는 위험합니다.

TVC와 디지털 광고는 무엇이 다른가

"온라인 광고용 영상은 TV 광고보다 저렴한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TVC 쪽이 비싼 이유

  • 심의 — 방송 송출은 사전 심의 대응이 필요하고, 표현 수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완성도 기준 — 큰 화면에서 재생되므로 촬영·후반 기준이 높습니다
  • 모델 매체 범위 — TV가 포함되면 사용료 단가가 올라갑니다

디지털 쪽이 비싸질 수 있는 이유

  • 소재 수 — A/B 테스트용 복수 소재, 매체별 규격, 주기적 리프레시
  • 수정 누적 — 성과 데이터를 보고 계속 다듬는 구조라 편집 공수가 쌓입니다
  • 운영 기간 — 한 번 만들고 끝이 아니라 캠페인 기간 내내 소재가 소모됩니다

판단 기준은 이렇습니다. 한 편의 완성도가 중요하면 TVC형 제작이 맞고, 여러 소재로 계속 테스트해야 하면 디지털형 제작이 맞습니다. 둘을 같은 견적서에 섞으면 어느 쪽도 제대로 안 됩니다.

예산이 부족할 때 줄이는 순서

1순위 — 촬영 일수를 줄인다

가장 효과가 큽니다. 2일을 1일로 줄이면 스태프·장비·장소가 함께 절반이 됩니다. 대신 콘티를 더 촘촘하게 짜야 합니다. 기획비를 늘리고 촬영비를 줄이는 것이 총액에서 유리합니다.

2순위 — 장소를 줄인다

복수 로케이션은 이동 시간이 촬영 시간을 잡아먹습니다. 한 장소에서 세팅을 바꿔가며 여러 씬을 찍는 구성으로 바꾸면 하루 안에 끝날 수 있습니다.

3순위 — 출연 구성을 바꾼다

모델 대신 손·뒷모습·실루엣 위주로 구성하거나, 제품만으로 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사용료 부담이 통째로 사라지고 매체 확장도 자유로워집니다.

4순위 — 기존 자산을 활용한다

이전 촬영본, 제품 사진, 인포그래픽, 스톡 영상을 조합하면 촬영 없이도 제작이 가능합니다. 완성도는 준비된 자산의 질에 달려 있습니다.

줄이면 안 되는 것

① 기획을 빼지 마세요. 콘티 없이 촬영하면 그 비용이 촬영과 편집에서 더 나옵니다.
② 사운드를 마지막에 붙이지 마세요. 영상 품질 체감의 절반은 소리입니다.
③ 권리 정리를 미루지 마세요. 나중에 정리하려면 협상력이 없습니다.

촬영 없이 만드는 방법

예산이 확실히 부족하거나 일정이 촉박할 때, 촬영을 아예 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결과가 나쁠 것 같지만 용도에 따라서는 오히려 나은 경우가 있습니다.

모션그래픽 중심

제품 기능 설명, 서비스 흐름 안내, 데이터 시각화처럼 정보를 전달하는 영상은 실사보다 모션그래픽이 명확합니다. 화면에 무엇을 보여줄지 통제할 수 있고, 나중에 수치가 바뀌어도 그 부분만 고치면 됩니다.

단가는 초 단위로 붙습니다. 복잡도에 따라 다르지만 30초 기준 200만~600만 원 선에서 형성됩니다. 촬영이 없으니 날씨나 섭외 리스크도 없습니다.

기존 자산 재편집

이전 촬영본, 제품 사진, 카탈로그 이미지를 조합하는 방식입니다. 자산이 정리돼 있는 회사일수록 유리합니다.

주의할 점은 이전 촬영본의 권리 범위입니다. 예전 계약에서 사용 기간이나 매체가 제한돼 있으면 재편집해도 못 씁니다. 모델이 나온 소재라면 특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스톡 영상 활용

분위기 컷이나 배경으로 쓰기 좋습니다. 다만 같은 소재를 경쟁사가 쓸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라이선스에 상업 광고 사용이 포함되는지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을 유념하세요.

브랜드 필름 전체를 스톡으로 만들면 인상이 흐려집니다. 제품이나 사람이 나오는 핵심 컷은 직접 찍고, 배경과 전환만 스톡으로 채우는 혼합 구성이 현실적입니다.

AI 생성 소재

최근 선택지가 하나 늘었습니다. 다만 광고 소재로 쓸 때는 확인할 것이 있습니다.

  • 상업적 이용 권리 — 사용하는 도구의 약관에서 상업 광고 사용이 허용되는지
  • 표시 의무 — 매체나 플랫폼이 AI 생성 콘텐츠 표시를 요구하는지
  • 실존 인물 유사성 — 생성된 인물이 특정인과 닮았을 경우 초상권 이슈

기술은 빠르게 바뀌고 관련 규정도 정리되는 중입니다. 실제 집행 전에 해당 매체의 최신 정책을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견적서를 받았을 때 확인할 여덟 가지

  1. 기획 범위 — 단순 편집인지, 메시지 구조와 스크립트 작성까지인지
  2. 촬영 일수와 예비일 — 며칠인지, 야외라면 우천 예비일 조건이 있는지
  3. 산출물 목록 — 마스터 외에 컷다운·세로형이 몇 종인지
  4. 수정 라운드 — 몇 회까지 무상이고, 수정(Revision)과 변경(Change)을 구분하는지
  5. 모델 사용기간·매체 — 기간, 매체 범위, 연장 시 조건 상한
  6. 저작권 귀속 — 결과물 권리, 재편집 권한, 제작사 포트폴리오 사용 여부
  7. 원본 파일 인도 — 프로젝트 파일과 촬영 원본을 받는지
  8. 음원 라이선스 — 종류와 허용 범위, 갱신 필요 여부

이 여덟 줄이 명시된 견적서는 금액의 근거가 설명되고, 무엇을 빼면 얼마가 줄어드는지 계산이 됩니다. 없는 견적서는 금액이 낮아도 나중에 추가금과 권리 분쟁으로 돌아옵니다.

제작사를 고를 때

비슷한 성격의 영상을 해봤는가. 예쁜 영상을 많이 만든 것과 우리 업종의 메시지를 다뤄본 것은 다릅니다. B2B 제조와 뷰티, 식음료는 접근이 전혀 다릅니다.

질문의 질. 좋은 제작사는 "이 영상으로 무엇을 달성하고 싶으신가요", "집행 후 성과는 어떻게 보실 건가요"를 묻습니다. 계약 단계에서 확인할 항목은 광고대행사 선정 기준에 정리돼 있습니다. 처음부터 촬영 단가와 레퍼런스 영상만 들고 오는 곳은 한 번 더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편집이 자체 인력인가 외주인가. 수정 요청이 들어갔을 때 반영 속도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디지털 캠페인처럼 빠른 리프레시가 필요한 경우 중요합니다.

촬영 전에 정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결과물을 어디에 얼마 동안 쓸 것인가입니다. 사용 매체와 기간, 2차 활용 범위는 광고 제작물 권리에 정리해 두었습니다.

촬영 없이 만드는 방법도 선택지가 됐습니다. 어느 컷을 생성으로 대체할 수 있고 어느 컷은 촬영이 필요한지는 AI 영상 광고에 장면 단위로 정리했습니다.

한 번 찍어 여러 매체에 쓸 계획이라면 견적 단계에서 버전 수를 정해야 합니다. 비율별로 무엇이 추가되는지는 영상 매체별 규격과 재편집 비용에 정리했습니다.

모델을 캐스팅하는 경우 모델료 외에 위약과 회수 비용까지 계약서에 넣어야 합니다. 광고 모델 계약에 확인 항목을 정리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광고 영상 제작비는 대략 얼마인가요?

국내 영상 매칭 플랫폼의 거래 데이터 기준으로 광고 영상 제작의 평균은 건당 2,000만 원 내외이며, 최저 500만 원에서 최고 1억 원까지 분포합니다. TVC를 제외한 광고 영상만 보면 평균 1,500만 원 선입니다. 다만 이 금액은 모델 사용료를 제외한 제작비 기준이므로, 출연자가 있으면 별도로 붙습니다.

영상 길이가 길면 제작비가 비싼가요?

길이보다 촬영 일수와 후반 작업 범위가 더 큰 변수입니다. 30초 영상이라도 사흘을 찍고 모션그래픽과 색보정이 들어가면 3분짜리 인터뷰 영상보다 비쌉니다. 견적을 받을 때는 "몇 분짜리"가 아니라 "며칠 찍고, 누가 나오고, 몇 종을 만드는지"를 먼저 정리하는 편이 정확합니다.

모델료는 어떻게 산정되나요?

촬영 일당과 사용료가 별개로 계산됩니다. 사용료는 사용 기간(3개월·6개월·1년)과 매체 범위(온라인·오프라인·전 매체)로 결정되며, 기본 촬영료가 100만 원이라면 3개월 250만 원, 6개월 550만 원, 1년 1,100만 원 수준으로 협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1년 계약에서는 동종 업계 출연을 제한하는 전속 여부가 추가 변수가 됩니다.

계약서에 모델 사용 기간을 안 적으면 계속 쓸 수 있나요?

아닙니다. 대법원은 기간 제한 없이 사용권을 부여하는 계약으로 해석하면 초상권을 사실상 박탈하는 것이므로 명시적 약정이 있어야만 인정되며, 기간 제한 없이 무한정 사용할 수 있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고 판시했습니다. 기간을 적지 않으면 영구 사용권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중에 사용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기간과 매체를 계약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온라인 광고 영상은 TV 광고보다 저렴한가요?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TVC는 심의 대응과 높은 완성도 기준, 모델 매체 범위 확대로 단가가 올라가지만, 디지털 광고는 A/B 테스트용 복수 소재와 매체별 규격, 캠페인 기간 중 주기적 소재 교체가 누적되어 총비용이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한 편의 완성도가 중요한지, 여러 소재로 테스트해야 하는지에 따라 제작 방식이 달라집니다.

촬영 원본 파일은 꼭 받아야 하나요?

받는 편이 좋습니다. 프로젝트 파일과 촬영 원본이 없으면 나중에 15초 컷다운 하나를 만들 때도 원 제작사에 다시 의뢰해야 합니다. 견적서에 원본 인도 항목이 있는지 확인하고, 없다면 계약 전에 추가를 요청하세요. 보관 매체와 인도 시점도 함께 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견적서를 받아보셨다면

이 글의 수치는 업계 공개 자료와 시장 데이터를 종합한 일반적인 범위입니다. 실제 견적은 촬영 조건, 출연 구성, 산출물 개수, 권리 범위에 따라 크게 달라집니다.

받으신 견적서에서 무엇이 빠져 있는지 확인이 필요하시면 보내주세요. 항목별로 검토해 회신드립니다. 골드피치는 콘티와 섭외, 촬영, 편집, 색보정, 사운드를 한 흐름으로 진행하며, 권리 범위는 계약 전에 명시합니다.

검토와 초기 상담에는 비용이 들지 않습니다.

참고 자료

  • 광고 영상 제작 평균 견적 및 분포 — 국내 영상 제작 매칭 플랫폼 거래 데이터 (2026)
  • 예산 구간별 제작 구성 — 영상 제작사 공개 견적 가이드 (2026)
  • 초상권 사용 기간 관련 판시 — 대법원 광고 모델 사진 사용기간 사건
  • 전속 계약 경쟁사 출연 제한 조항 — 광고모델 계약 관련 판례
  • 모델 사용료 기간별 배수 — 업계 통용 협의 기준

본 글의 수치는 업계 공개 자료를 종합한 일반적인 범위이며, 개별 프로젝트의 실제 견적과 다를 수 있습니다. 계약 관련 내용은 일반적인 실무 참고 사항이며 법률 자문이 아닙니다.